오늘 아주 좋은 분이 하는 말씀 중에 이런 말을 들었다.
"어린 날의 여름 밤과 같다."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다니! 신선한 충격과 감동이였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어떤 느낌인지는 알 것 같은 느낌이었다.
평범한 여름 밤이 아니고 어른이 된 현재의 여름 밤도 아니고
어린 날의 여름 밤이라니 얼마나 낭만적이고 아름답고 그리움 가득한 밤인가.
말씀하던 분위기와 이야기의 내용을 되짚어보면
살포시 미소가 지어지는 느낌의 어린 날과 여름 밤이다.
여러 사람들의 어린 날이 다 같지는 않겠지만
각자의 어린 날 중 행복했던
여름 밤을 떠올릴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 표현에 내가 받은 기억과 느낌은
어린 내가 퇴근하고 오신 아버지를 맞이하고
어머니가 해준 맛있는 저녘을 먹고
가족과 둘러 앉아 두런두런 얘기하며
수박을 썰어 먹던 기분이었다.
아직 선풍기를 켤 필요도 없던 살짝 덥지만
열어둔 창문을 통해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여름 밤.
마냥 행복하고 기분 좋던 가장 큰 고민이라고는
내일 뭐하고 놀지였던 그 시절의 느낌과 기억이었다.
괜시리 행복하고 그리워지는 그런 기분이었다.
그 분이 말하며 생각했던 느낌과 다를 수 있지만
너무 좋은 표현이다.
나는 전혀 생각지도 못 했던 말이라
내 마음에 큰 울림과 긴 여운으로 다가왔다.
이런 말을 오늘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